비트코인, 지난해 170% 성장…'크립토 윈터' 벗어나

입력 2024-01-04 14:47   수정 2024-01-05 09:44


블록체인·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가 '업비트 시장대표지수 UBMI(Upbit Market Index)를 통해 지난 2023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 봤다.

UBMI는 한국거래소의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지수와 마찬가지로, 업비트 원화마켓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두나무는 2023년을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상자산 침체기)'에서 벗어나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월 2100만원에서 12월 5700만원까지 오르며 무려 170% 상승했다. 업비트 시장대표지수도 지난해 1월 3748에서 12월 9435까지 2배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끈 2023년
2023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사건으로는 △ 미국 은행 위기 △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의 소송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Spot ETF) 등이 있었다.

2023년 1월 3748에 불과했던 UBMI 지수는,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은행 3곳이 연이어 파산한 후 6000대까지 상승했다. 장기간 이어진 긴축으로 인해 전통 금융권 내 위기감이 돌자 대체 자산으로서 가상자산이 주목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SEC와 리플의 소송 결과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7월 미국 연방 법원이 "리플이 XRP를 기관에 판매한 것은 증권법 위반이라 볼 수 있지만, 거래소 등에서 이뤄진 개인 간 거래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약식 판결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시장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한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였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거대 기관 자본 유입의 시작을 알렸다.

8월에는 미국 법원이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전환 신청을 SEC가 부당하게 거부했다"라고 판결하자 시장 내 ETF 승인 낙관론이 퍼지면서 UBMI 지수는 9000까지 상승했다.

아크·21쉐어즈 등 다수 현물 ETF 상품들이 다음 주 승인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더 큰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솔라나(SOL) 강세에 '디파이' 지수도 급증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을 보인 분야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다. 업비트 내 디파이 지수 테마는 1년 간 무려 704% 상승했다. 두나무는 전략적 투자를 위해 대체 불가능 토큰(NFT), 스마트 컨트랙트, 디파이 등 18개의 테마 지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디파이 지수는 솔라나(SOL), 에이브(AAVE), 카바(KAVA), 1인치(1INCH), 저스트(JUST), 카이버네트워크(KNC) 등 6개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솔라나가 984%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디파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상승률 2위 테마는 '데이터저장 서비스'다. 이 지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관련 자산인 시아(SC), 스토리지(STORJ)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컨트랙트, 인증 서비스 등의 테마가 상승률 상위를 기록했다.
ETF 승인 기대감에 탐욕지수 급증
두나무 공포탐욕지수에 따르면 2023년 가장 높은 탐욕지수를 기록한 날은 12월 5일(80.8)이었다. 공포탐욕지수는 업비트 내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을 종합해 0에서 100까지 수치화 시켜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12월 5일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6000만원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공포 상태를 보인 날은 6월 14일(37.5)이다. 당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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