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친 세계 최대 EV업체 BYD, 공매도 급증

입력 2024-01-04 21:39   수정 2024-01-04 22:0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순수전기차(EV) 생산 판매량에서도 세계 1위로 떠오른 중국 BYD의 주가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 EV 시장인 중국의 수요 증가 둔화속에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BYD에 대한 공매도 비중이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IHS마킷의 자료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으로 홍콩에 상장된 BYD의 유통주식에 대한 공매도 잔량이 5.5%로 치솟았다. 이는 BYD가 지난 4분기에 테슬라를 제치고 EV를 가장 많이 판매했음에도 옵션 거래자들 사이에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YD가 테슬라나 국제적 자동차 업체들과 다른 점은 수출이 적어 중국 내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중국 내수차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문제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UOB의 분석가 케이 히안은 중국의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2024년에 17%로 작년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LW 자산운용 자문의 펀드 매니저인 앤디 웡은 “2023년의 높은 기저 효과(공급망 압박으로 2022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감)와 중국의 소비 수요 둔화를 고려할 때 BYD가 2023년만큼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BYD의 차량 판매량은 2023년에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4% 증가한 3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내 전기차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HSBC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150개 이상의 새로운 자동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 중 120개 모델, 80%가 전기차로 예상된다.

모건 스탠리의 분석가 팀 샤오는 BYD가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차량가격을 계속 할인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리튬 가격 하락과 해외 수요 회복을 고려하면 2024년에도 보다 공격적인 할인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자산운용의 샤오동 바오 펀드매니저는 “화웨이를 활용하는 브랜드의 여러 모델 출시로 투자자들이 BYD의 지속 가능한 마진에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어려운 전망은 BYD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BYD 주가는 11월 중순 이후 16% 하락해 12%하락한 소규모 경쟁사인 리오토보다도 더 떨어졌다. 같은 기간에 글로벌 자동차 업종 지수는 약 3%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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