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쟁에 北 포격까지…"K방산주, 올해도 뜨겁다"

입력 2024-01-05 17:55   수정 2024-01-06 01:4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방위산업 관련주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데다 K방산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다. 최근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외국인·기관 동시 러브콜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대표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는 올 들어 각각 5.30%, 8.60% 올랐다.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2.63% 상승했다.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현대로템을 27억8232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5억원 이상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도 지난해 말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뚜렷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수출 모멘텀이 꼽힌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방산 수출 금액은 130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대상국도 2022년 4개국에서 2023년 12개국으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폴란드 수출이 전체 수출의 72%를 차지했는데 지난해에는 35%로 축소됐다.

증권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10년 동안의 수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지난해 말 폴란드 K-9 자주포 수출을 시작으로 2025년엔 이집트와 호주에 K-9을 공급하고, 2026년엔 폴란드 2차 물량과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건이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세계적으로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K방산에 호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전 세계 군수 시장에서 차지하는 강력한 입지를 감안할 때 한국 방산주는 지정학적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라며 국내 기업들을 추천 대상에 올렸다.
북한 도발에 테마 부각
1년여 만에 발생한 북한의 해상 포격도 방산주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해상 사격을 실시하자, 우리 군도 이에 대응해 해상 사격을 했다. 이 영향으로 휴니드(3.96%), 빅텍(10.94%), 스페코(2.06%) 등 중소형 방산 관련주가 급등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4월 한국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바 있다. 방산주는 대북 리스크가 커질 때 ‘반짝’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증권가에선 방산주 상승 여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가 많다. 현대로템의 평균 목표가는 3만7846원이다. 이날 종가(2만73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38%가 넘는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상승 여력도 각각 28%, 21%에 달한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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