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정리했다"…열일하는 카카오, 올해는 날개달까

입력 2024-01-08 11:19   수정 2024-01-08 11:33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은 카카오가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경영진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으며 이제는 성장성을 주목해야할 때라고 조언했다.

8일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의 주가는 3.05% 오른 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최저가인 3만7300원(10월27일)에 비해 54% 가량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10월 말 18위에서 14위로 네 단계 올랐다.

카카오 주가가 다시 상승하는 이유로는 저평가된 주가, 금리 인하 기대감, 신사업 기대감 등이 꼽히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시세조정 의혹에 휩싸이며 경영진이 잇따라 구속됐다. 이에 지난해 7만1300원(2월9일)까지 올랐던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경영진 사법 리스크는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카카오가 경영 쇄신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관련된 추가 리스크가 나올 가능성도 낮아졌다.

또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이 성장주인 카카오를 대규모로 사들였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기관과 외국인은 카카오 주식을 각각 3267억원, 2637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5743억원 규모 주식을 팔았다.

증권업계에서도 올해 카카오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작 콘텐츠 제작 경험을 늘리고 글로벌 IP 사업도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은 6개 분기만에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올해 1월부터 카카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애니매이션이 일본 채널에서 방영을 개시했다. 또한 이 작품을 토대로 한 게임도 넷마블을 통해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2월 출시할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도 목표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AI기반 당뇨관리 솔루션 파스타는 국내 2000만명의 예비 소비자를 포함해 서비스 니즈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 점유를 가정하면 국내만 연매출 1200억원, 세 자리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도 같은 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렸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 쇄신을 통해 이익은 방어되고 자회사간 시너지는 높아질 전망"이라며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전략 변화는 자회사 지분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적정주가를 25%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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