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혀 아래 투여하는 코로나 백신 유효성 확인

입력 2024-01-09 10:49   수정 2024-01-09 10:50



차백신연구소는 팬젠, 스위스 바이오링구스와 함께 혀 아래에 투여하는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설하투여형 백신은 점막면역을 유도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주사형 백신은 냉동·냉장 상태로 보관·유통해야 하지만 설하투여형 백신은 상온 보관할 수 있다. 주사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 접종을 확대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와 팬젠, 바이오링구스는 2022년 4월부터 1년 간 설하투여형 백신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설하투여형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쓰일 면역증강제를 제공했다. 팬젠은 항원을 생산하고,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설하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에 투여해 점막 면역 지표인 lg(면역글로블린)A 생산능력을 확인했다. 항체생성을 늘리는 체액성 면역반응,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반응도 확인했다.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사용한 설하투여형 백신, 항원 단독투여 백신, 전달물질 단독투여 백신 효능을 각각 비교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항원 단독투여, 전달물질 단독투여군은 lgA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엘팜포가 포함된 백신은 4~5배 많은 lgA를 생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4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50배 이상 증가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허가 받은 점막면역 유도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 비교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설하투여형 제형이 비강 스프레이 제형보다 점막면역을 유도하는 데 더 효과가 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라이트재단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라이트재단은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위해 한국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국내 생명과학기업이 공동 출자해 세운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설하투여형 백신 플랫폼을 강화하고 코로나19 등 공중보건 위기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라이트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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