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다짐한 디스플레이 투 톱...최주선 "신사업 주력", 정철동 "흑자전환"

입력 2024-01-09 14:44   수정 2024-01-09 14:45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 같다. 있는 힘을 다 하겠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열심히 해서 이른 시일 안에 흑자 전환하겠다.”(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끄는 투 톱 삼성·LG디스플레이 수장이 ‘불황 극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전 세계 TV 시장이 침체된 상태지만 스마트폰·노트북용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2022년, 2023년 대비해 정말로 예측 못 하는 시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사업을 어떻게 할지 준비한 게 있는데 하나 써서 보여드리겠다”며 흰 종이를 꺼내 ‘아이 엠 파인 큐’(I AM Fine Q!)라고 적은 뒤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I는 IT,A는 오토모티브(automotive), M은 초소형디스플레이(micro display), F는 폴더블(foldable)이다. Q는 영화 Q사인처럼 ‘시작’의 의미를 담았다.

최 사장은 “우리가 8.6세대 노트북 패널에 투자하고 있는데 연말에 성과가 있을 것 같다”며 “자동차 전장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혼합현실(MR) 등 다양한 글라스 기반의 초소형디스플레이가 미래에 나올 것 같은데 잘 준비하겠다”며 “열심히 폴더블을 해왔는데 올해부터 다른 국면을 고객들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재무적 건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흑자 전환이 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열심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7년 만에 다시 디스플레이에 돌아왔는데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도 크다”며 “빨리 LG디스플레이가 다시 건강한 회사가 돼서 과거처럼 디스플레이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품질, 원가, 생산 등 기본적인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별도로 사업 브리핑을 열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에 대해선 “사업 구조조정을 일정에 맞춰 진행 중이지만 시점과 대상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TV 시장의 반등 시점과 관련해선 2025년부터 TV 교체 시기가 오며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 시장 수요를 겨냥해 화면이 전작 대비 42% 밝아진 OLED TV 패널을 최근 공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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