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1조 민간투자 펀드로 신공항 시대 연다

입력 2024-01-09 18:05   수정 2024-01-10 00:25

경상북도가 정부 재정에 의존해온 지역발전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 투자를 유도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에 참여하는 동시에 별도로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가칭)를 올해 출범시켜 1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민간 투자를 통하면 재정사업과는 달리 투자 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숙원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
‘경북형 민간투자 펀드’ 조성
9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도는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와 별개로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를 올해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보유자금 1000억원을 모(母)펀드 재원으로 투입해 지역발전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최소 1000억원의 공공자금을 마중물로 삼으면 지역 금융회사와 시공사, 부동산 프로젝트 담당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치해 최소 1조원, 최대 2조원 규모의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경북에 시급한 호텔, 병원, 관광단지와 인프라 등을 지어 신공항 건설에 대비해 ‘지방시대’의 전기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해엔 대구경북신공항에 대비해 의성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숙사·호텔로 지역펀드 공모
경상북도는 행안부가 올해 결성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공모사업에 참여하고, 직접 출자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구미의 기업형 기숙사, 문경의 호텔, 김천의 물류센터 투자를 지역활성화 펀드의 첫 투자 공모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 재정, 산업은행,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출자해 모펀드를 만드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원하는 경우 출자할 수 있다. 3000억원 규모 모펀드의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최대 10배인 3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경상북도가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투자 활성화에 나선 건 재정 투자에만 의존한 지난 지역개발 사업이 단발적, 소규모 투자에 그쳤다는 진단 때문이다. 지역 재정 투자는 2018년 239조원에서 지난해 330조원으로 늘었으나 활성화 효과가 미미했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총생산(GPD) 대비 비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17년 50.4%에서 지난해 47.5%로, 비수도권 일자리 비중도 같은 기간 50.2%에서 48.6%로 감소했다.

경상북도는 정부·경북형 민간투자 펀드를 활성화해 대형 프로젝트의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정부가 재정이나 권한을 통으로 위임하지 않고 각 부처가 세세하게 쥐고 나눠주는 방식으로 재정사업이 운용되다 보니 지방 살리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경북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를 도입해 지방시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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