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맞수' 인텔·AMD…이번엔 AI 칩으로 맞붙었다

입력 2024-01-09 17:45   수정 2024-01-10 01:03

엔비디아 AMD 인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올해 나오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대다수 전자기기에 AI 기능이 적용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CES 2024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에는 중앙처리장치(CPU) 맞수로 꼽히는 인텔과 AMD가 맞붙었다. AMD는 일반 PC용 CPU ‘라이젠 8000G’ 시리즈를 선보였다. 업무 생산성·효율성 향상 등을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데스크톱 PC용 CPU에 최초로 적용했다.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 그룹 수석부사장은 “이 칩을 PC에 넣으면 AI 기능이 최적화될 뿐 아니라 AI 기반 노이즈 캔슬링(잡음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을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달 선보인 AI PC·노트북용 CPU ‘인텔 코어 14세대’ 추가 제품으로 맞섰다. 내부 코드명이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인 노트북용 CPU ‘HX’는 전 세대 대비 게임 성능이 17%, 멀티태스킹 성능은 51% 개선됐다. 인텔 관계자는 “더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및 컴퓨팅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세계 1위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40 슈퍼’ 시리즈를 공개했다. 연산 처리 속도를 대폭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이전 세대보다 게임 속도는 2배, 이미지 생성은 1.7배 빨라졌다. 엔비디아는 GPU 신제품에 적용된 AI 기능을 통해 게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게이밍부문 수석부사장은 “RTX 4080 슈퍼는 AI 영상을 기존 모델보다 1.5배 빠르게 만들어낸다”며 “대규모언어모델(LLM) 처리도 5배가량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는 이날 “차세대 AI용 메모리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CES 2024 행사장에 반도체 부스를 차리고 AI 메모리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9일부터는 반도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CES 2024의 기조연설 연사로 등판한다. 업계에선 AI 칩 경쟁에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AI 에브리웨어’를 주제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AI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강연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온디바이스 AI 전용 칩 관련 산업을 분석하고 발전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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