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혐오 인사' 주장에…한동훈 "'피해호소인' 말하더니"

입력 2024-01-10 13:18   수정 2024-01-10 13:23


최근 국민의힘 영입 인사들과 관련해 '막말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혐오 발언을 했다면 우리 당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인사와 관련해 한 위원장이 사과를 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동훈 위원장은 1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분들이 있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비대위를 꾸렸지만, 개별 비대위원들이 예전에 했던 생각 하나하나에 모두 공감하거나 동의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비대위 구성이나 인재영입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 정치를 혐오와 퇴행의 장으로 만들려고 작정한 게 아닌가 한다"며 한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고 위원은 △박은식 비대위원이 개인 SNS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라 표현한 점 △최근 비대위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상수 변호사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에 여성혐오적인 글이 올라온 점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의 해명과 박 비대위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한 위원장은 "거기(민주당)은 '피해호소' 이런 말 한 분들 아니냐"며 반박했다. 과거 민주당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 성 폭력 사건의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 여성' 등의 표현을 쓴 점을 꼬집은 셈이다. 그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운영자인데 올라온 글 중 논란될 만한 글이 있는 것뿐"이라며 "만약에 그런 철학이라면 우리 당과 같이 갈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식 위원의 김구 선생 폄훼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구 선생에 대한 SNS 표현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본인 맥락과 취지를 설명한 것으로 알고, 이제 공인이 되셨기 때문에 더 언행이 신중하실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금고형 이상을 받는 국회의원에 대해 재판 기간 중 세비를 반납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안에 찬성하는 경우에만 당내 공천을 주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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