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상복귀한 한국앤컴퍼니 주가…조현범 회장, M&A로 동력 찾는다

입력 2024-01-12 08:11  

이 기사는 01월 12일 08: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이 성장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공격을 받은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M&A 등을 통한 신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시도가 무산된 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원상복귀하면서 그룹 경영진의 M&A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날 1.22% 내린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지난달 5일 MBK파트너스가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을 잡고 공개매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1850원까지 올랐다. 시장에서 공개매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달 7일 장중엔 2만37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 측 우군인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가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며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지자 주가는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공개매수 실패가 결정된 뒤엔 주가가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 공개매수 시작 전날(1만682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무산 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견했던 일이다. 공개매수라는 이슈로 단기 급등했을 뿐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엔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와 조 고문이 다시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조 회장은 주주들에게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의 M&A 추진 전략에 시동이 걸린 건 조 회장이 보석으로 풀려난 지난해 11월 말께부터다.

조 회장이 보석으로 나온 뒤 한국앤컴퍼니 핵심 관계자들은 주요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앞으로 M&A 매물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업인 타이어 산업의 전후방 연계 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M&A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다만 이런 M&A 구상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되면서 지난해 말엔 일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선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고, 조 회장이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인 만큼 한국앤컴퍼니가 M&A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자율주행 로봇과 산업용 증강현실(AR) 솔루션, 금속 3차원(3D) 프린팅, 광학 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미래 성장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구상을 내비쳤다.

한국앤컴퍼니가 경영권을 가져오는 바이아웃 투자를 한 건 2021년 말이 마지막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로부터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 설계 업체인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 지분 57.1%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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