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올해가 우주경제 시대 개막 원년"

입력 2024-01-11 18:39   수정 2024-01-12 00:28

올해 상반기 ‘한국형 NASA(미국 항공우주국)’ 격인 우주항공청 설립이 확정되면서 경상남도와 사천시, 지역 대학들이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기관이 힘을 합쳐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경남 사천시를 ‘한국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개청을 위한 실무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본청이 들어서기 전에 쓰일 우주항공청 임시청사 후보지를 사천에 3300㎡ 규모로 확정했다. 우주항공복합도시는 3만3000㎡ 규모의 본청사와 연구단지, 유관기관 등 핵심 시설 10만㎡에 산업단지 및 주거단지 등을 합쳐 330만㎡ 규모로 조성된다.

상반기에 개청할 우주항공청은 국가 우주항공정책을 담당하는 중추 조직이 될 전망이다. 우주항공산업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육성을 주도하고, 우주 외교 등 관련 국제협력 사업도 벌인다. 본청은 정책, R&D, 산업 창출(비즈니스), 국제협력 등 고유 기능을 수행하는 임무조직과 기관 운영조직을 합쳐 7개 부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에는 본청 말고도 우주항공 사업체가 입주하고, 우주항공 전문인력이 정착하는 주거지가 조성된다. 도는 복합도시 건설을 직접 시행할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도내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우주항공복합도시 준비단’도 조만간 가동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금부터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2024년이 대한민국 우주 경제 시대 개막의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사가 들어설 사천시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시는 1년간 우주항공복합도시 용역을 벌인 데 이어 ‘미래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우주항공청이 들어설 사천을 유럽 우주산업의 중심인 프랑스 툴루즈와 같은 글로벌 우주항공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 교육기관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남에서 우주항공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인력육성 기관은 경상국립대 등 대학과 경남항공고·공군항공과학고·진주기계공고·삼천포공고 등의 고교, 공군 제3훈련비행단,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등을 꼽을 수 있다. 항공우주·기계·나노신소재 산업 분야에 강점이 있는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우주항공·방산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대학(CSA)과 경남형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을 조만간 설립하기로 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은 “대학이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우주항공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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