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전부 막히나…'선물 ETF 거래중지 검토'

입력 2024-01-12 14:19   수정 2024-01-12 14:30


국내 금융감독당국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국내 거래를 사실상 막으면서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혼란이 일고 있다. 지난 수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거래가 이뤄졌던 비트코인 현물 ETF와 선물 ETF에 대해서도 눈치보기식 거래 중단 논의가 나오는 모양새다.

12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증권과 KB증권을 비롯한 일부 주요 증권사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선물 ETF에 대해서도 거래 중단 논의를 하고 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은 기존엔 거래를 중개했던 캐나다·독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선 부랴부랴 거래 중단 조치를 내렸다. 전날 금융위원회가 "국내 증권사의 해외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는 기존 정부 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밝힌 까닭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미국 외 국가에서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선 그간 당국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문제없이 거래 중개를 해왔다"며 "그런데 어제 갑자스레 당국이 위법 가능성을 제기해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거래를 중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 ETF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기존 보유분에 대한 매도 거래만 할 수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관련 ETF 사업을 추진 중인 운용사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내 운용사 중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추진을 가시화한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법인 자회사 글로벌엑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작년 8월 신청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엑스는 미국법인"이라며 "당국이 현행법상 문제 소지를 제기한 것은 국내 증권사의 해외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측면인 만큼 글로벌엑스의 미국 시장 상장 등은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홍콩에서 비트코인 선물ETF를 운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ETF’를 상장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이 선물 ETF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당국이 비트코인 관련 ETF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은 아닌 만큼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각 상품에 대한 거래 중개를 할지 말지는 개별 증권사의 자체 판단이라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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