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긴축 속도조절 기대에 혼조…MS, 애플 제치고 한때 시총 1위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01-12 07:25   수정 2024-01-12 07:34

뉴욕증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포인트(0.04%) 오른 3만7711.02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1포인트(0.07%) 떨어진 4780.2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4포인트(0.00%) 오른 1만4970.1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고, 이날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강보합세로 오름폭을 크게 낮췄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시장 예상을 웃돈 12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내러티브 약화로 약세 출발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올해 어느 시점부터는 양적긴축(QT)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발언에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로 장을 끝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 예상을웃돈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영향으로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투심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완화되는 모습 보였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2년물 국채에 반영되면서 전일대비 9bp나 하락하며 10년물과의 스프레드가 -28bp로 축소되는 강세 스티프닝이 나타나며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1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하지만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Fed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유효하다는 판단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1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올라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 올라 전월과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근원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3.9% 상승해 WSJ의 예상치 3.8%를 웃돌았지만 직전월 상승률인 4.0%보다는 살짝 낮았다. 근원 CPI는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나 하락 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편이다.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Fed의 관망세를 보다 길어지게 할 수 있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정책 수준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거론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는 경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면서도 올해 3월 금리인하는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12월 인플레이션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 가능한 경로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최근 들어 약세를 보여온 애플은 이날 0.3% 하락했다. 주가가 연초 이후 2% 이상 떨어지면서 이날 한때 마이크로소프트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0.5%가량 상승했다.

애플의 시총은 주가 하락에 한때 2조871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주가가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한때 2조8750억달러를 기록,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시총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에 기술 기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들어 기술주들은 반등을 모색 중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주시하고 있다. 다음날에는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 은행들의 실적이 대거 나올 예정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이날 장중 8% 뛰며 4만9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가격도 이날 8% 이상 오르면서 2600달러를 상회,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소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10종에 대한 거래량은 30억달러가량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컸다.

사우스웨스턴은 주가는 체서피크 에너지를 74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2% 넘ㄴ게하락했다. 체서피크 에너지는 3% 넘게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도 6%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주가는 12% 넘게 하락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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