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안철수 "이재명, 말하는 데 지장 없어 보여"

입력 2024-01-14 10:01   수정 2024-01-14 10:02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흉기 피습 후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이 대표가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며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알려지자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렇지 않다면 지난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경동맥이 손상되면 매우 위험한데 집도의에 의하면 손상 부위는 경정맥이고 신경, 식도, 기도 등에는 손상이 없다고 했다"며 "따라서 의학적으로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은 선거법 위반 사건의 1심은 6개월 이내 선고하도록 규정돼 있는데도, 2022년 9월에 기소된 후 1년 5개월째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건 정의롭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퇴원하면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길 바란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이틀 전 퇴원한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향후 재판 일정을 논의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부산 가덕도 방문 중 김모(67)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린 뒤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받고 지난 10일 퇴원했다. 현재는 자택에서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대표 변호인은 "빨리 당무에 복귀하고 재판도 차질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는 하지만, 의료진 소견과 퇴원 모습을 보니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퇴원 모습을 보니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간접적으로만 들었지만,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과거에도 언급했지만, 이 대표 일정에 맞춰 재판을 진행하면 끝이 없다"며 "공판기일 외 증인신문 절차를 활용해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목 부위 상처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나타났다. 그는 서너차례 헛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고는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를 꼭 만들어서 보답하겠다"며 "모두가 놀란 이번 사건이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서로 존중하고 상생하는 제대로 된 정치로 복원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상대를 죽여 없애야 하는 전쟁 같은 이 정치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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