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지붕에 태양광 패널 깔아 충전…CES서 등장한 ESG 신기술

입력 2024-01-14 18:46   수정 2024-01-15 01:07


자동차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고민 중 하나는 충전이다. 애플의 배터리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휴대용 전력장치 기업 잭커리는 이를 루프톱 태양광 패널로 해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잭커리는 6㎾h의 전력을 공급하는 ‘루프톱 텐트용 솔라제너레이터’를 선보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를 구현한 제품이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 친환경 불도저, 선박 탄소 감축 솔루션, 움직이는 태양광 로봇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CES에선 ESG 경영 트렌드를 이끌 신제품이 대거 공개됐다. 글로벌 1위 건설기계 업체인 미국 캐터필러는 전기로 구동하는 신형 불도저를 공개했다. 회사가 제공하는 이동식 충전기를 이용하면 20분 안에 충전을 끝낼 수 있다. 충전소에 방문할 필요 없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건설 현장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고객사 수요를 노린 제품이다.

HD현대의 선박 수리·개조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보여주고 예측하는 ‘오션 와이즈’를 공개했다. 선박은 운항 경로, 기상 조건, 조류 변화 등에 따라 쓰는 연료의 양이 달라진다. 이 기술은 HD현대오일뱅크의 원유를 쓴 선박을 대상으로 최적 항로를 제공해 탄소를 감축한다. 실증 작업이 완료되면 탄소 배출량을 7%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중립 규제에 맞닥뜨린 글로벌 고객사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잭커리는 루프톱형 태양광 패널과 함께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쪽을 스스로 감지해 움직이는 태양광 충전 로봇도 선보였다.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 지멘스는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개했다. 농장용으로 개발한 장치를 확대 적용한 제품으로, 사람들이 가정에서 전력 효율화를 통해 탄소를 절감할 수 있다.

SK그룹은 계열사의 탄소 감축 기술을 한데 모아 7개 주제로 전시관을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놀이기구처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탄소 감축 기술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한 기차인 ‘트레인 어드벤처’를 타면 SK 계열사들의 탄소 감축 기술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다시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을 그린 레인보 튜브는 형형색색 캡슐로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라스베이거스=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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