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집값 5000만원 '뚝'…영끌족 몰리던 동네 '술렁'

입력 2024-01-15 14:00   수정 2024-01-15 14:06


지난해 12월 전국 집값이 하락 전환했다. 2022년에 이어 2023년도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0.04% 상승에서 0.10% 하락으로 돌아섰다. 수도권은 전월 0.06% 상승에서 0.14% 하락으로, 서울은 전월 0.10% 상승에서 0.07% 하락으로, 지방은 0.02% 상승에서 0.07% 하락으로 일제히 반전했다.

서울에서는 집값 상승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성지로 인기를 얻었던 구로구가 0.26% 하락해 가장 많이 빠졌다. 개봉동 '한마을' 전용 59㎡는 지난달 6억3000만원(22층)에 거래됐는데, 직전 달 6억8000만원(13층)에서 5000만원 내렸다. 같은 지역 '현대홈타운' 전용 84㎡ 역시 지난해 10월 7억8700만원(20층)에서 12월 7억3000만원(4층)으로 5700만원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영끌족 패닉바잉이 몰렸던 노원구 역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이 0.22% 내렸다. 상계동 '상계주공 5단지' 전용 31㎡는 지난달 4억40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10월 5억250만원(1층)에서 6000만원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월계동 '미륭' 전용 51㎡도 지난달 6억4500만원(5층)에 팔렸는데, 전월 6억8000만원(6층)과 비교하면 3500만원 하락했다.

이어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미추홀·중·남동구 구축 중심으로 0.35% 하락했다. 미추홀구 주안동 '월드스테이트' 전용 59㎡는 전월 3억4500만원(9층)에서 2000만원 하락한 3억2500만원(9층)에 거래됐고 같은 단지 전용 84㎡도 4억5000만원(19층)에 팔려 전월 4억7000만원(29층)보다 2000만원 내렸다. 남동구 간석동 '풍림아이원' 전용 84㎡도 전월 3억9000만원(20층)에서 3억3000만원(16층)으로 하락했다.

경기도 역시 0.13% 내리면서 하락 전환했다. 고양시 일산동구와 화성시, 안성, 광주, 동두천 등이 주요 하락 지역으로 꼽힌다. 일산동구 마두동 '강촌우방' 전용 84㎡ 실거래가는 한 달 만에 6억6000만원(10층)에서 6억2500만원(13층)으로 하락했다. 백석동 '백송대림' 전용 58㎡ 역시 같은 기간 3억8400만원(6층)에서 3억6000만원(11층)으로 내려갔다.

화성시에서는 기산동 '행복마을참누리에듀파크' 전용 84㎡가 3억5000만원(6층)에 거래돼 전월 3억6200만원(7층)보다 소폭 하락했다. 기안동 '기안마을풍성신미주' 전용 84㎡ 역시 같은 기간 2억8000만원(11층)에서 2억4000만원(3층)으로 내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지수가 12월 하락 전환한 가운데 지난해 누계로는 3.5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4.68% 하락에 이어 2년 연속 내렸다. 수도권은 3.62% 하락했는데, 서울이 1.95%, 인천이 4.08%, 경기는 4.63% 내렸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는 5.66% 하락했고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 도는 2.11% 주저앉았다.

지난해 8월 상승 전환한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연간 기준으로 5.07%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5.56% 하락에 이은 2년 연속 내림세다. 다만 12월에는 0.12% 오르며 기존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 0.27% 대비 축소됐다.

서울(0.25%)과 경기(0.29%)가 올랐지만 인천은 0.09% 하락하면서 수도권은 0.23%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은 0.02% 상승했는데, 8개 도(0.04%)와 세종(0.27%)이 올랐지만 5대 광역시는 0.02%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인천 등지에서 하락 전환하며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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