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크루즈, 유커 사라지고 등장한 해외여객은?

입력 2024-01-15 15:32   수정 2024-01-15 15:33


인천항에 입항하는 호화유람선 크루즈 여객선의 변화가 시작됐다.

15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는 크루즈 여객의 60% 이상이 중국인이었으나 지난해부터 미주·유럽인이 아시아 크루즈 여행을 위해 인천항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중국의 부유층이 크루즈에 승선해 인천~제주~부산~일본 등으로 여행하던 기존 코스에 변화가 생겼다. 중국 정부의 단체 여객 비자 발급 제한과 본토의 경제 불황 탓도 있지만 중국발 크루즈는 일본 주요 항만으로 직행하는 코스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12대 가운데 9대가 플라이앤크루즈 프로그램을 이용한 여객선이었다. 플라이앤크루즈는 해외 거주 크루즈 여객이 항공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주로 미주와 서양 여객이 이용한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발 크루즈가 60% 이상이었다"며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천발 크루즈로 갈아타고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주로 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는 미주·유럽 여객"이라고 말했다.

올해 인천항 입항이 결정된 15대 가운데 중국발 크루즈는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사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여객이 중국인에서 미주·유럽 관광객 중심으로 변화한 것을 확인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플라이앤크루즈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크루즈 모항 운항 확대를 추진하면서 미국, 유럽 등 선사 대상 마케팅을 연 두 차례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인천항에 총 12대의 크루즈가 입항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실적(10대)에 비해 20% 증가했다. 지난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천항에 단 한 대의 크루즈도 들어오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항의 크루즈 유치 목표를 20대로 늘려 잡았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크루즈 여객 수도 지난해 1만8000명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3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의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인천항에 내린 크루즈 여객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신포국제시장, 개항장 등을 다니면서 한 명당 약 30만원을 소비한다. 인천항 입항 여객의 약 46%가 인천 관광에 나서고 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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