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봄기운에 액션영화 총출동

입력 2024-01-15 18:28   수정 2024-01-16 00:34


‘서울의 봄’은 극장가에 가뭄의 단비 같은 영화였다.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개봉해 127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계의 ‘봄 기운’을 확인한 극장들은 블록버스터급 신작을 대거 개봉할 예정이다. 설 연휴(2월 9~12일) 대목을 톡톡히 누려보겠다는 계산이다. 자신감 있게 꺼내 놓은 카드는 액션 영화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워너브러더스의 ‘듄: 파트2’(사진)다. 북미 개봉일인 3월 1일보다 앞선 2월 중 국내 개봉을 결정했다. 1965년 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공상과학(SF) 소설 <듄>을 각색한 영화로 제작비가 16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드니 빌뇌브 감독이 13년 만에 한국을 찾아 영화를 알리기도 했다.

유니버설픽처스의 액션 블록버스터 ‘아가일’도 다음달 7일 개봉한다. ‘킹스맨’ 시리즈를 연출한 매슈 본 감독의 신작이다. 자신이 쓴 스파이 소설이 현실이 되자 전 세계의 표적이 된 작가 엘리가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전설적인 요원 아가일을 찾아가는 줄거리다. 오는 18일 감독과 헨리 카빌, 브라이스 하워드, 샘 록웰 등 주연 배우들이 내한을 앞두고 있다.

24일에는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무티: 주술 살인’과 리암 니슨의 ‘레트리뷰션’이 나란히 공개된다. ‘레트리뷰션’은 스페인 영화 ‘레트리뷰션: 응징의 날’(2016)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2021년 ‘발신제한’이란 제목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국 영화로는 다음달 7일 ‘데드맨’이 극장가에 입성한다.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 업계에서 누명을 쓴 인물이 자기 이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범죄 추적극이다. 봉준호 감독 ‘괴물’의 공동 각본을 맡은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블랙머니’ ‘독전’ 등 범죄 액션 장르로 이름을 알린 조진웅과 ‘퀸메이커’의 김희애 등 베테랑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계에서도 액션 장르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개봉될 예정인 티빙의 ‘우씨 왕후’는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추격 액션 사극을 표방한다. 넷플릭스는 마동석 주연의 액션 블록버스터 ‘황야’로, 디즈니플러스는 이동욱 출연 뉴웨이브 액션물 ‘킬러들의 쇼핑몰’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액션 장르는 영화산업이 어려울 때마다 분위기를 띄우는 ‘핀치 히터’ 역할을 해왔다”며 “설 명절 본격적인 흥행 시즌을 앞두고 시장 예열을 꾀하려는 배급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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