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방 뭐지"…AI폰 화면에 원 그리면, 바로 검색된다

입력 2024-01-15 18:17   수정 2024-01-23 16:37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8화에서 우영우가 입은 재킷 브랜드.’

앞으론 드라마에서 본 제품의 브랜드와 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이런 긴 문장을 포털사이트에 칠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 최신 모바일 기기로 드라마를 보다가 노트펜으로 궁금한 제품에 ‘동그라미’만 그리면 된다. 그러면 화면 하단에 곧바로 제품의 브랜드명과 가격, 구매처 등 상세 정보가 뜬다. 정확한 정보는 기본. 검색 시간을 아끼는 건 덤이다. 스마트폰에 적용된 인공지능(AI)의 힘이다.
○문서 요약, 실시간 번역은 기본

삼성전자가 17일 미국에서 공개하는 세계 첫 ‘AI폰’인 갤럭시S24에 똑똑한 AI가 구현하는 혁신적인 기능이 대거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화면에 있는 물건이나 사람 등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정보를 콕 집어 알려주는 ‘서클투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대표적이다. 특정 정보를 알기 위해 화면을 캡처하거나 복잡한 검색어를 넣을 필요가 없어진다. 검색 단계가 대폭 줄어드는 만큼 사용자 편의가 크게 올라갈 것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복잡한 내용의 문서를 보기 쉽게 요약해주고, 문서 속 외국어도 20개 언어로 알아서 번역해준다. 일종의 ‘AI 메모’ 기능이다. 사용자가 외국어를 말하면 스마트폰에 적용된 삼성 앱을 통해 원하는 언어로 변환해주는 ‘실시간 번역(Live translate)’ 기능도 들어갔다. 번역 프로그램을 따로 돌릴 필요가 없는 만큼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AI를 활용한 100배 카메라 줌이 장착돼 야간 촬영 화질도 크게 좋아진다. 이 밖에 스마트 스위치를 통한 사진, 음악, 비디오 등 자료의 안전한 관리, 실시간 영상 통화 기능도 들어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4를 잘 활용하면 ‘개인 비서’를 둔 것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뇌’ 역할 AP도 최고 성능
삼성전자는 강력한 AI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갤럭시S23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반도체를 적용했다. AI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최신 제품인 ‘스냅드래곤 8 Gen 3’를 넣었다. 이 AP는 안드로이드 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중 가장 뛰어난 AI 처리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부 국가에선 울트라 모델을 제외한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2400 AP를 사용한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카메라 성능도 좋아졌다. 뒷면에 배치된 망원렌즈가 5000만 화소 5배 광학 망원 렌즈로 바뀐다. 전작엔 1000만 화소 10배 광학 망원렌즈가 들어갔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2600니트 밝기를 지닌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 넘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이어 ‘만년 2위’다. 특히 주력 시장인 북미에선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북미 지역 스마트폰 출하량은 3300만 대 정도다. 2022년엔 애플과의 격차가 2040만 대였는데, 작년엔 2200만 대로 확대됐다. 한 수 아래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가 애플과 중국 업체 사이에 낀 지금의 답답한 형국을 깰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24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갤럭시S24의 올 1분기 판매량이 전작(720만 대)보다 80% 많은 1300만 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채연/황정수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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