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도 드디어…"몇 시부터 줄 설까" MZ들 신났다 [현장+]

입력 2024-01-16 10:50   수정 2024-01-16 13:37


"로고가 너무 멋져서 일단 (사진) 찍었어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매장 앞에서 20대 대학생 김모 씨는 "저 로고로 한정판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씨가 가리킨 곳은 애플이 오는 20일 개장하는 애플스토어. 현재는 '애플 홍대' 문구와 독특한 모양의 로고가 새겨진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얼핏 보면 애플 고유 로고인 사과 모양 같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홍대'라는 글자가 보인다. 애플이 청년 문화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홍대 지역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제작한 로고 디자인이다. 애플 측은 "지역문화 성장에 일조하겠다는 애플의 다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바리케이드가 매장 전체를 가리고 있지만 개장 후에는 매장 밖에서도 내부를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애플스토어 특유의 통창 인테리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엄격한 규정에 따라 매장을 조성하는 애플스토어는 매장 안팎 모습이 대부분 똑같다.

애플 홍대 개장을 앞두고 반응은 뜨겁다. 애플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픈런하겠다", "몇시부터 줄 서야 할까"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문을 연 하남점의 경우 오픈 전부터 1000여명이 몰렸다. 일부 고객은 개장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 등 관심이 높았다.


국내 애플 고객의 '팬심'은 식을 줄 모른다. 지난해 7월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 비율 중 아이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2014년 10%에서 2021년 20%로 두 배 오른 뒤 지난해는 23%를 기록했다. 특히 10~20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18~29세 응답자 중 아이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65%를 기록한 바 있다.

애플도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하남 스타필드에 개장한 애플스토어 하남에 이어 홍대에도 문을 연다. 불과 한 달 사이 두 개 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장 예정인 애플 홍대가 홍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삼성스토어와 약 300m에 불과한 곳에 자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오픈한 애플 강남과 삼성 플래그십 매장인 삼성 강남 거리 차이는 약 500m인데, 이보다 더 지근거리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애플 홍대는 서울 기준 6번째 매장이자 국내에선 7번째 애플스토어다. 정식 개장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100번째 애플스토어가 된다. 동시에 단일 도시 기준 애플스토어 숫자가 일본 도쿄(5개)를 넘어서는 기록도 갖게 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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