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하루 여객이 드디어 20만 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이후 4년여 만이다.
인천공항의 하루 여객 20만 명은 공항의 지속적 발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수치다. 매일 2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1년이면 7200만 명이며, 공항의 최대 여객 처리 능력이기도 하다. 현재 인천공항 제1터미널이 5400만 명, 2터미널이 1800만 명의 여객을 한 해 처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4일에 인천공항 일일 여객이 20만2554명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20만 명 달성은 지난 2020년 1월27일 20만948명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하루 여객 수 최고 수치는 2019년 8월 4일 기록한 23만 4171명이다. 인천공항은 코로나19 기간에 하루 여객 2000명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 20만 명대 회복은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본격적인 코로나 규제 완화와 무비자 재개 등에 따른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일본지역이 184.9%의 회복률을 보였으며, 미주 지역도 98.4%로서 완연한 정상화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55.3%로서 아직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이동 소요 시간이 늘어난 유럽의 경우도 아직 71.1%선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해 인천공항 총 여객 수는 약 5600만 명으로 2019년 7117만 명에 비해 약 78% 회복률을 보였다.
지난해 1~10월 기준 세계 주요 공항의 회복률은 두바이 105%, 런던 97%, 싱가포르 85%, 인천공항 77%, 타이베이 69%, 도쿄 66%, 홍콩 49%, 북경 27% 등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항공 운임을 지속해서 하향 안정화 시키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 강화를 통해 올해는 반드시 2019년 수준의 여객 수요를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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