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단점만 쏙 뺐다고?…'정의선 車' 컴백에 관심 폭증

입력 2024-01-16 14:27   수정 2024-01-16 14:52


현대차가 내년을 목표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얻지 못해 결국 판매를 접었던 PHEV가 돌아올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7세대 그랜저의 PHEV 파워트레인 개발 계획을 부품 업계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랜저뿐 아니라 싼타페, 쏘렌토 역시 PHEV 양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차에서는 신차 계획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PHEV는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중간적 성격의 차다. 일반 하이브리드와 달리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보통 50㎞ 안팎 단거리는 전기만으로도 운행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엔 다시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해 휘발유를 넣고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앞선 2015년 쏘나타 PHEV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부회장이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직접 쏘나타 PHEV를 소개한 바 있다. 이듬해 기아도 니로 PHEV를 출시했다.

PHEV는 배터리 용량이 적어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비싼 가격 등으로 과거에는 인기를 얻지 못했다. 정부가 2021년 대당 최대 500만원씩 지급됐던 PHEV 보조금을 전액 폐지하면서 PHEV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실상 '판매량 제로(0)'의 굴욕을 안았다.

국내 시장에선 판매하지 않지만 해외로는 PHEV를 수출하고 있다. 투싼, 싼타페, 쏘렌토 PHEV가 대표적.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싼타페 PHEV 수출량은 1만1195대로 국내에서 수출된 싼타페 물량의 약 2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투싼 PHEV도 1만94대가 수출됐다.

PHEV의 장점은 순수 전기차에 비해 충전 압박이 덜하면서도 휘발유를 넣고 달릴 때 하이브리드와 같이 연비를 챙길 수 있다는 것. 현재 국내에서는 수입차 위주로 PHEV 시장이 형성돼 있다. 도요타가 지난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브4 PHEV를 출시 한 바 있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도 PHEV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HEV는 전기로만 운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친환경차이고,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이다. 정부가 보조금을 전액 폐지한 게 PHEV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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