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 "외국인이 길 묻자 아무 말도…영어 공부 2년째" [인터뷰]

입력 2024-01-17 16:43   수정 2024-01-17 16:44


가수 정세운이 영어 공부에 푹 빠진 근황을 전했다.

정세운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한 신보 '퀴즈(Quiz)'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영어 공부'를 언급했다.

새해 목표를 묻는 말에 그는 "영어, 운동과 관련한 목표가 있다. '원어민과 30분 이상 대화할 수 있는 경지까지 영어 공부를 해놓자'라는 목표를 잡고 조금씩 쌓아가고 있다"면서 "아직 혼자서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데,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큰 목표보다는 자기 루틴대로 하루를 잘 살아가는 게 목표라면서 "악기를 한 시간씩만 연습해도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언어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영어 공부도 해야 한다. 또 운동에 독서, 음악 작업까지 하다 보면 금방 하루가 지나간다"며 웃었다.

특히 정세운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고 했는데, 그중 하나가 영어 곡을 실은 것이었다. '퀴즈'에는 미국 얼터너티브 팝 밴드 나이틀리(Nightly)와 함께 협업한 '샤피(sharpie)'와 '글로우 인 더 쇼(Glow in the show)' 두 곡이 영어 가사로만 되어 있다. 직접 곡 작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인 정세운은 '샤피'의 작사에, '글로우 인 더 쇼'의 작사·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영어 공부를 시작한 이유에는 '음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다.

정세운은 "K팝 스타' 시즌3 이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면서 열여덟 살에 서울로 전학을 왔다. 첫 등굣길에 외국인이 와서 길을 알려달라고 하더라. 시티홀이 어디냐고 하는데 도통 모르겠더라.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는데 어떤 남성분이 와서 알려주고는 멋있게 떠났다. 초등학생 때부터 영어를 배웠는데 말 한마디 못 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공부하진 않았다. 동기가 89% 정도였다"며 웃었다.

이어 "음악 공부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영어로 된 게 많았다. 장비에 관한 거나 화성학적 지식, 심지어 좋아하는 뮤지션의 인터뷰나 작업 일지를 보려고 해도 영어가 필요하더라. 영어를 해야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렇게 동기가 100%가 됐다"고 말했다.

정세운은 "영어 공부를 한 지는 2년 정도 됐다"면서 "이번에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LA에 갔을 때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한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정도가 됐다"며 미소 지었다.

'샤피', '글로우 인 더 쇼' 두 곡을 언급하며 "영어로 가사 쓰는 분들에게 도움을 받으며 작업했다. 언젠가는 혼자서 영어 가사를 다 쓰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세운은 1년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 '퀴즈'를 자신의 이야기로 가득 채웠다.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도맡아 프로듀서이자 가수로 조화롭게 앨범의 균형을 맞춘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상과 현실을 오가며 느낀, 세상을 향한 질문을 쏟아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퀴즈'는 세상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진 정세운이 자신의 방식대로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엄 팝 스타일의 곡이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 도전적으로 맞서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며, 가수 선우정아가 정세운과 함께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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