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경영에…美 'CFO 출신' CEO 늘었다

입력 2024-01-17 17:42   수정 2024-01-18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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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는 비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재무 담당 임원의 중요도가 커진 결과다.

16일(현지시간) C레벨(최고위급) 임원 전문 조사업체인 크리스트콜더에 따르면 S&P500과 포천500에 속한 기업의 8.4%가 지난해 CFO를 CEO로 승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8%에서 2.6%포인트 증가하며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생활용품업체 뉴웰브랜드의 구조조정을 주도한 크리스 피터슨 CFO는 지난해 5월 CEO로 승진했다. 미국 전력업체 아메리칸일렉트릭의 줄리아 슬롯 CEO도 지난해 CFO에서 승진한 사례다. 리니 오버그 메리어트인터내셔널 CFO는 구조 개편을 이끌며 유력 차기 CEO 후보로 떠올랐다.

조시 크리스트 크리스트콜더 공동 CEO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긴축 경영이 확산하면서 CFO의 역할도 늘어난다”고 진단했다.

높아진 CFO의 위상은 급여에서도 드러났다. 인사컨설팅업체 컴팬테이션어드바이저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500대 기업 CFO 평균 연봉은 CEO보다 2% 높았다. 2022년부터 지금까지 CFO의 평균 연봉은 매년 1%씩 상승했지만, CEO는 2년간 6% 감소했다. 2022년에는 20개 기업에서 CFO 연봉을 CEO보다 50% 높게 책정했다. CEO는 불황기에 주주들에게 연봉 인상을 요구하기 어렵지만, CFO는 비용 절감에만 성공하면 연봉 인상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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