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금리인하 기대 경계감에 일제 하락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01-17 07:32   수정 2024-01-17 07:33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1.86포인트(0.62%) 내린 3만7361.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5포인트(0.37%) 떨어진 4765.98,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8.41포인트(0.19%) 떨어진 1만4944.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5.48달러를 기록해 LSEG(구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5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회사는 자산 운용과 주식 거래 순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분기 EPS도 51% 급증했다.

반대로 모건스탠리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회계연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8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급감했다. 4분기 EPS도 LSEG의 예상치 1.01달러를 밑돌았다. 모건스탠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따라 미국 정부가 부과한 특별 부담금 2억8600만 달러 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2억4900만달러의 법정 비용 부과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미 중앙은행(Fed) 이사의 발언도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추며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다. 월러 이사는 이날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게 지속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Fed가 3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65.2% 수준으로 낮아졌다. 전날에는 80%였다.

국채금리도 뛰어올랐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11.4bp 상승한 4.064%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2bp 상승한 4.3%였다.

다만 이날 기술주는 상승했다. 오는 30일 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엔비디아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AMD는 반도체 수요에 대해 분석가들의 낙관적인 논평이 나온 뒤 주가가 8.3% 상승했다. S&P500지수 내 기술 부문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39%) 하락한 72.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중동지역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신중한 금리 인하 발언에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여 차익실현에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 하락한 점도 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AMD 등이 강세를 보이며 IT섹터만 유일하게 상승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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