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손 갖다대니 슬로모션으로…'AI 폰' 갤S24 써보니 [영상]

입력 2024-01-18 14:58   수정 2024-01-18 15:06


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한 갤럭시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의 대변혁을 가져올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어보인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탑재했는데, 실제 갤럭시S24를 체험해보면 "스마트폰이 나온 이래 가장 큰 변화"라는 평이 절로 나온다.
"애플 로고 흔적 없이 이동"…신기한 AI 사진 기능
기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타임스퀘어 체험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사용해 봤다. AI가 실시간 통·번역을 해주고 이미지 수정, 음성 녹음 요약 및 문서 작성 등 기존 스마트폰에 할 수 없었던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사진 한 장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붉은색 운동화를 발견 후 화면 하단 홈 키를 길게 눌렀다. 그러자 화면색이 푸른빛으로 변했다. 이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자 2초 만에 구글 검색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제시된 사진 속 제품 정보가 담긴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엔 정확한 제품명이 없어 출시 시점이나 판매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사진 한 장으로 곧장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나이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다시 검색하는 작업 등을 거치지 않아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를 활용한 덕분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편집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눈에 띄는 기능은 '배경 채우기'와 '피사체 편집'이다. '배경 채우기' 기능은 수평이 맞지 않은 사진을 찍었을 때 각도를 조정하면 나머지 빈 배경을 AI가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실제로 갤럭시S24 울트라에서 애플스토어 사진의 각도를 기울여봤다. '사진편집'에 들어간 다음, 사진 각도를 바꾸고 'AI 편집 기능'을 눌렀다. 그러자 5초 만에 어도비 포토샵으로 편집한 것과 같은 깔끔한 사진으로 바뀌었다.

애플 로고를 확대한 뒤 이를 누르자 로고 테두리에 실선이 생겼다. 이를 우측으로 옮기고 사이즈를 약간 키운 뒤 AI 편집을 누르자 6초 뒤에 선명하게 편집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해상도 높이기를 통해 사진 품질을 높이자 진짜 실제 존재하는 매장을 찍은 듯한 선명한 사진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별도 사진 편집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자르기·돌리기를 해야 했다면 이제는 찍은 사진을 사진첩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가 기존에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빈 공간을 예측하고 스스로 생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게 가능하다고?"…역대급으로 똑똑해진 스마트폰

영상을 재생하고 손가락을 화면에 대자 화면이 느린 속도로 재생됐다. 손을 떼면 다시 원래 속도로 되돌아갔다. 이같은 ‘슬로모션’ 기능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 재생을 멈추고 캡처를 하는 등의 번거로움 없이 영상을 보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출장이 잦은 사업가나 외국으로 연수를 가는 유학생 등은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요긴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중국어로 "방금 택시를 탄 승객 사라인데, 지갑을 두고 내렸어요"라고 말하자 바로 영문으로 해당 내용이 번역됐다. 상대편이 영어로 "걱정하지 마세요. 바로 찾아드릴게요"라고 하자마자 거의 동시에 중국어 번역본이 제공됐다. AI가 언어를 번역하는 시간은 1~2초 내로 내용상 틀린 부분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제공 언어 역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등 다양하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간 다른 언어간 통·번역도 가능하다. 상대방이 아이폰을 쓰고 있어도 한쪽만 갤럭시 S24을 보유하고 있으면 언어장벽 없이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S24 시리즈 개발을 담당한 황정호 MX사업부 상품기획 프로는 이날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제는 국경 없이 외국인과 전화하고 문자를 하며 내 의도를 반영한 어조(톤)로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한 번 (갤럭시S24 시리즈를)쓰기 시작하면 절대 예전으로 못 돌아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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