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글로벌은 8GB 램인데 중국만 12GB 램?

입력 2024-01-19 15:53   수정 2024-01-19 16:30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더 높은 용량의 램(RAM·보조기억장치)이 탑재된 갤럭시S24를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4 기본모델의 경우,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는 전작과 동일한 8GB 램 모델만 출시된 가운데 중국 시장에는 12GB 램이 들어간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 '램 용량 인플레'...12GB는 기본에 32GB까지
1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 모델은 중국 시장에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8GB램에 스토리지 용량이 각각 256GB, 512GB인 모델과 12GB 램에 스토리지가 256GB인 모델이다. 한국에는 기본 모델의 경우 스토리지 용량에 관계없이 모두 8GB 램이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중국 제품에만 12GB 램을 탑재한 것은 중국 시장의 ‘램 용량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경쟁적으로 램 용량을 늘리면서 기본적으로 12GB 이상 램을 사용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화웨이의 ‘메이트60프로’ 기본 모델도 12GB 램을 쓰고, 상위 모델인 플러스는 16GB 램이 들어갔다. 원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24GB 램을 장착한 ‘에이스2프로’를 내놓았고, 오포와 비보는 32GB 램 스마트폰도 개발 중이다.



갤럭시도 중국에서 예외적으로 램 용량을 늘려야 다른 업체와 스팩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대 수준이다.
갤럭시S시리즈, 4년째 8GB 램
한편 삼성전자는 4년째 갤럭시S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한국 등 세계 시장에서다. 2020년에 출시된 갤럭시S20에서는 12GB 램을 썼지만, 그 다음 시리즈부터는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S24가 자랑하는 AI 기능을 돌리기 위해선 8GB 램이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램이 멀티태스킹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휘발성 메모리인 램은 현재 띄워져있는 웹 브라우저나 문서 프로그램의 데이터, 곧 시청하려는 동영상의 일부분 등을 임시로 저장하고 빠르게 접근하게 해준다.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하다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유튜브에서 음악을 재생시키는 등 여러 가지 앱을 빠르게 구동하려면 램 용량이 클수록 수월하다.

애플 아이폰15는 6GB...'램크루지' 지적도
다만 삼성전자는 ‘램 플러스’라는 가상 메모리 기술로 램 용량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저장공간인 롬(ROM)의 일부를 압축해 2~8GB를 벌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상 메모리이기 때문에 발열과 배터리 소모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한편 아이폰은 램 용량이 더 작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6GB 램을 탑재했고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은 8GB 램이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램 용량 확대에 인색해 ‘램크루지(램+스크루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다만 전용 운영체제인 iOS를 통한 최적화 때문에 작은 램 용량으로도 성능평가에서 삼성전자나 중국 기업보다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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