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독주 막는다"…삼성·LG가 내놓은 '비장의 무기'

입력 2024-01-19 15:52   수정 2024-01-19 15:54


가전을 대표하는 TV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TV에 탑재하는 운영체제(OS)를 통해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어서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독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TV 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점유율 42.2%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이 20%로 2위, LG전자의 ‘웹OS’가 11.7%로 3위를 기록했다. 4위(9%) 셋톱박스 업체 로쿠였다.

TV는 교체 주기가 길고 신규 수요가 사라진 ‘정체 산업’이다. 하지만 OS를 통하면 광고, 콘텐츠 등 플랫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TV 제조사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했지만 삼성과 LG는 독자 OS를 개발해 자사 제품에 탑재했다.


자체 OS를 통해 영화, 드라마, 뉴스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삼성TV플러스’와 ‘LG채널’을 제공한다. 국가별로 제공되는 무료 채널까지 합치면 2000~3000여개 채널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외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국가에서 자체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TV를 매개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구글과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 별도 게임 구매 없이 즐기는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TV플랫폼을 통한 수익은 크게 광고, 애플리케이션 설치 수수료, 리모컨 핫키 배정 등이 있다. 이 중 광고 수익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가 광고 수익을 공개하지 않지만 수천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최근 LG전자는 “올해 웹OS 관련 매출만 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업체들은 OS를 다른 제조사에 공급해 구글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RCA, 일본 JVC 등 300여개 업체가 LG전자 웹OS를 채택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튀르키예, 호주 등의 TV 제조사들과 협업해 타이젠이 적용된 TV를 출시하고 있다. 타사에 OS를 제공하면 수수료가 나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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