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그룹, 2차전지 장비사 이큐셀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24-01-21 14:21  

이 기사는 01월 21일 14: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휴림그룹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2차전지 장비업체 이큐셀을 인수한다. 앞서 인수 후보자로 등장했던 휴마시스, 웅진 등이 중도에 인수를 포기했던 만큼 이번엔 최종 협상까지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큐셀은 지난 19일 휴림컨소시엄을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휴림로봇(자율주행로봇), 휴림에이텍(자동차 내외장재), 파라텍(소방설비) 등 휴림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매각 대상은 이큐셀 지분 51% 이상이다. 현재 이큐셀 지분은 이화그룹 계열사 이아이디(지분율 75.36%)와 이화전기공업(지분율 11.29%)이 지분 86.6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과정에서 매각 측은 최소 지분 51%에서 최대주주 측이 보유한 86.65%까지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구주 매각과 함께 일부 신주 발행을 통한 이큐셀에 대한 자금 수혈을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큐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 공정장비 개발을 해오다 최근 2차전지 물류 자동화 장비로 사업을 넓힌 곳이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78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020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주권 거래가 정지돼 작년 4월까지 개선기간이 주어졌다. 다만 거래정지 기간에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화그룹의 오너 등 주요 경영진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돼 다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화그룹은 이큐셀 매각을 통해 다른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화그룹 계열사인 이아이디, 이화전기공업, 이트론 등은 현재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이큐셀 역시 거래 재개를 위해선 실적 개선뿐 아니라 최대주주 변경을 통한 경영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

이화그룹이 작년 8월부터 이큐셀 매각 작업에 착수한 뒤 몇몇 인수후보자와 협상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체외 진단 키트 전문기업인 휴마시스가 1차 적격입찰자로 선정됐으나, 이후 별다른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채 흐지부지됐다. 작년 11월에는 웅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실사를 진행하고 나서 웅진은 이큐셀 지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휴림그룹은 휴림홀딩스를 정점으로 휴림로봇을 통해 휴림에이텍, 휴림네트웍스, 인웍스로봇, 휴림에이엠씨, 파라텍 등을 지배하고 있다. 로봇, 건설, 소방 자동차 내외장재, 통신장비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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