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최고수준 배당 받는 '테슬라 ETF' 나온다

입력 2024-01-21 19:06   수정 2024-01-22 09:48

테슬라 주식을 토대로 매월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지급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도 출시된다.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식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미국 빅테크에 처음 적용했다. 변동성이 큰 테슬라 주식의 옵션 프리미엄은 미국 대형주 가운데 가장 비싸다. 국내 월배당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인컴을 기대할 수 있다. 운용 안정성을 갖춰 연금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한국판 TSLY’ 23일 상장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테슬라 인컴 프리미엄 채권혼합 액티브 ETF’가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ETF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 출시하는 첫 ETF다.

KODEX 테슬라 인컴 ETF는 테슬라 커버드콜 전략과 국내 회사채를 결합한 상품이다. 커버드콜이란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그 기초자산을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가령 테슬라 주가가 1만원일 때 매입하면서 동시에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매도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테슬라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자산이 1만~1만1000원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KODEX 테슬라 인컴 ETF는 운용자산의 30%를 테슬라 커버드콜로 채운다. 나머지 70%는 국내 종합채권을 편입한다.
TSLY보다 수수료 싸고 세금 덜 내
테슬라 커버드콜 전략은 기대 배당수익이 높아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일드맥스가 2022년 11월 상장한 TSLY(Yieldmax TSLA Option Income ETF)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주식을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인기 상품이다. 국내 투자자는 지난해 1년간 TSLY를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어치 순매수(전체 11위)했다. TSLY의 현재 자산은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에 개별종목에 대한 커버드콜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KODEX 테슬라 인컴 ETF는 수수료 및 세금 측면에서 TSLY보다 유리하다.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물어야 하는 TSLY와 달리 국내 상품에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가 적용된다. 특히 연금계좌로 투자하면 세금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 연금계좌로 투자하면 과세가 이연되고 연금 인출 때까지 3.3~5.5%만 되면 된다.
연금계좌로 100% 투자 가능
KODEX 테슬라 인컴은 채권혼합형 ETF로 분류돼 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퇴직연금으로 테슬라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월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기의 문제일 뿐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상품의 투자포인트다.

KODEX 테슬라 인컴은 매월 1.25%(연 15%) 수준의 월배당 지급을 목표로 운용한다. 지난 8년간 테슬라 커버드콜 수익률을 역산했을 때 이 이상의 수익을 냈다. 분배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ETF를 보유 중인 투자자 대상으로 7영업일 이내에 지급한다. 첫 분배금은 2월 27일까지 ETF를 매수하고 2월 29일 ETF를 보유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3월 초에 지급할 예정이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KODEX 테슬라 인컴을 연금계좌에서 활용하면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월배당 인컴을 받는 동시에 세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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