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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고 오겠다"던 男 8명 사망…'미녀의 나라' 공포

입력 2024-01-22 11:53   수정 2024-01-22 13:21


'미녀의 나라'로 알려진 콜롬비아에서 외국인 남성 관광객을 상대로 한 범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미국 대사관은 최근 두 달 새 최소 미국인 8명이 사망한 사건이 남성들의 '데이팅 앱' 사용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20일(현지 시각)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관은 이달부터 콜롬비아를 방문하는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경고를 발령했다. 틴더, 범블 등 온라인 데이트 플랫폼을 통해 현지 여성들을 만나는 데 주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최근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인에서 잇달아 발생한 범죄들로 인한 조치다. 앞서 메데인 일대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남성 관광객들이 데이팅 앱을 이용해 현지 여성들을 만나러 나갔다가 감금되거나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수십 차례 발생했다. 이 기간 최소 8명의 미국 국적 남성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범행은 현지 마약 카르텔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국인 남성들이 현지 여성과 만나는 때를 노려 강도나 납치를 저지르거나, 술에 마약을 몰래 타서 먹이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콜롬비아에서는 매춘이 합법이라, 외국인 미혼 남성이 주요 타깃이 된다고 한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던 투 게르 시옹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10일 콜롬비아 여성과 데이트하러 나간 지 몇 시간 만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전화해 납치 사실을 알렸다. 이후 그의 친지들이 몸값으로 약 3000달러(한화 약 399만원)를 송금했으나, 이튿날 시옹은 절벽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페데리코 구티에레스 메데인 시장은 미국 대사관의 여행 경고 조치에 대해 "우리는 외국인들이 더 가치 있는 관광 활동에 나서길 원한다"며 "매춘과 마약을 위해 콜롬비아에 올 수 있다고 여기는 외국인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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