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작품은 남들이 좋다는 것보다 자기가 좋은 걸 사라" [책마을]

입력 2024-01-23 14:40   수정 2024-01-23 14:44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고, 전국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만 70개가 넘은 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미술투자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관심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미술팬들이 부지기수다. 20~30대 '후발주자'들한테 미술시장의 문턱은 더욱 높게 느껴진다.

최근 출간된 <컬렉터처럼, 아트투어>는 미술시장에 이제 막 입문한 투자자들을 위한 안내서다. 변지애 케이아티스트 아트컨설팅 대표의 첫 에세이다. 뉴욕 소더비인스티튜트에서 공부한 뒤 아트SG, 타이베이 당다이, 도쿄 겐다이 등 아시아 아트페어들의 한국 총괄로 활동하는 등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저자는 "현대 미술이 어려운 이유는 모든 작가의 작품이 다르고, 직관적으로 예쁜 것이 훌륭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가 패권을 차지했고, 이는 오늘날 '개념미술'로까지 이어졌다. 기존의 예술 관념을 완전히 뒤튼 현대 미술을 두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첫 단추는 작가의 생애를 알아보는 것이다. 책은 컬렉터라면 꼭 알아야 할 국내외 대표 아티스트 20인을 짚고 넘어간다. 윤형근 박서보부터 장미셸 바스키아, 데이비드 호크니 등 해외 작가들까지 다양하다.

미술계의 최신 트렌드가 집약된 주요 시장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2022년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프리즈가 진출한 뒤 아시아 아트 허브로 거듭난 서울부터 미국과 스위스, 중국, 멕시코 등 각 대륙 주요 시장의 흐름을 요약한다.

책은 "예술 작품은 결코 단순한 투자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수익성도 중요한 요소지만, 예술의 본질은 감상과 향유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현대 미술 컬렉션을 시작한다면 본인의 마음이 끌리는 작품으로 시작하라"며 "미술사에 대한 기초 지식으로 국내외 트렌드를 읽고, 관심이 가는 작가의 전시 계획을 꾸준히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예술을 일상처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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