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우유 엑소좀 활용해 먹는 IBD 신약 개발한다

입력 2024-01-22 17:11   수정 2024-01-22 17:12



동아에스티가 신약 개발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외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손잡고 우유 성분을 활용한 약물 전달체를 활용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밀크엑소좀 기반 먹는 핵산 전달체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KIST 의약소재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밀크엑소좀 기반 먹는 핵산치료제 전달기술 특허권을 양도 받게 됐다. KIST에서 운영하는 링킹랩(Linking Lab) 과제를 활용해 2년 간 두 기관이 함께 밀크엑소좀 기술 상용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KIST는 치료제 탑재 기술과 밀크엑소좀 제조 공정 초기 연구 등을 맡고 동아에스티는 치료제 탑재와 제조 공정, 약효 기전 등을 연구할 방침이다.

엑소좀은 세포가 내보내는 세포밖소포체(Evs)의 한 종류다. 세포는 정보 교환을 위해 엑소좀을 분비한다. 이런 특성을 활용해 엑소좀 안에 치료 물질을 넣은 뒤 질환 부위에 전달하는 약물전달 시스템(DDS)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밀크엑소좀은 우유에서 분리한 엑소좀이다. 동물세포 유래 엑소좀보다 생산성이 높고 먹는 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위장관계로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면 질환 부위 외에 약물이 전달돼 생기는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다. 우유는 오랜 기간 섭취한 음식이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은 과도한 면역반응 탓에 생기는 질환이다.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TNF(종양괴사인자)-α 억제제를 치료제로 활용하는데 평생 정맥이나 복강 내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고 반복투여하면 2~5년 안에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기는 게 한계다.

동아에스티는 밀크엑소좀이 전달체로 가능성 있다는 게 확인되면 플램폼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모달리티 치료제를 밀크엑소좀 약물전달 시스템에 탑재해 차별화된 치료제를 만드는 게 목표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밀크엑소좀의 물질적 특장점에 착안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며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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