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 해본 이준석, 세상 물정 몰라"…대한노인회장 분노

입력 2024-01-22 17:57   수정 2024-01-22 17:58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을 겨냥해 "결혼도 안 하고, 애도 키워보지 않고, 가정 살림도 안 해보고 정치판에서 무위도식하니 세상 물정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이 '65세 이상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 공약을 발표하면서다.

김 회장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이준석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노인을 치면 젊은이 표가 나한테 안 오겠느냐'는 얄팍한 계산으로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사람이 어찌 정치를 하느냐"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하철은 장애인도 어린이도 무료로 타는데 노인이 타면 적자가 나는 것인가. 노인이 타지 않더라도 열차는 달려간다"며 "보릿고개 넘기기 어려운 시절을 지나 한강의 기적을 일구고 우리나라를 10대 경제 강국으로 만든 1등 유공자인 노년층에게 혜택을 주지 말자는 건 학대"라고 지적했다.

또 "노인들이 기차를 무임으로 타다 보니 외출을 하게 되고, 집에 있는 며느리는 어른이 나가고 없으니 편안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며 "노인이 집에만 있으면 며느리는 얼마나 불편하겠나. (지하철 무상 이용 폐지는) 며느리의 행복권을 박탈하자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인이 나와서 걸음을 걷고 운동을 하다 보니까 자동적으로 만보 운동이 돼서 건강이 좋아진다. 학자들은 연간 4000억 원의 의료비가 절감됐다고 보고서를 쓰고 있다"며 "막대한 국가 이익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노인이 건강하니까 가정에 행복이 깃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 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 위원장은 이성을 찾아서 노인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망언을 철회하길 바란다"며 "망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내일부터 노인들이 개혁신당 당사 앞에 가서 집단 시위를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18일 65세 이상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폐지하는 대신 연간 12만 원 교통카드를 도입하겠다는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김 회장은 곧바로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반발 성명을 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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