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재 삼성증권 지점장 "초고액 자산가, 국채·사모대출펀드 관심둘 때"

입력 2024-01-22 18:08   수정 2024-01-23 01:15

“고액자산가들은 채권 42%, 주식 23%, 현금 8% 등 전통 자산에 전체의 73%를 배분하도록 추천합니다.”

박용재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2센터 지점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출렁일 때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리한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점장은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 500여 명 중 상위 10여 명만 꼽히는 ‘마스터PB’ 출신이다.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문을 연 SNI패밀리오피스2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이곳은 삼성증권에 예탁한 가족 자산 100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특별 조직이다.

그는 “‘잃지 않는 투자’를 중시하는 슈퍼리치들은 전통 자산을 제외한 나머지 27%로 사모주식, 사모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며 “최근엔 국채와 사모대출펀드(PDF)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리 방향 등 거시 변수의 사이클을 활용해 수익과 안정성을 같이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박 지점장은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이들은 PDF로도 몰리고 있다”며 “PDF는 대출이 어려운 기업에 고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라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기업의 주식을 선순위 담보로 잡는 대출 기반 상품으로 사모펀드(PEF)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고 했다.

그는 “채권 투자는 저수익 저위험 상품과 고수익 고위험 상품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며 “표면금리가 높은 단기물은 만기까지 고이자 수익을 얻고, 저쿠폰 장기물은 금리 하락기를 기다렸다가 매도해 자본 차익을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 매매 차익에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최고 세율인 49.5%(지방세 포함)를 적용받는 초고액 자산가들은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 국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저금리였던 2020~2021년 발행 국채는 최고세율을 적용해도 예상 수익률이 5%를 넘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개미투자자도 고액 자산가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위주의 투자자라면 현금성 자산 비중을 30~40% 이상으로 유지하며 기회를 기다리란 얘기다. 박 지점장은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 진입기엔 초반 3개월 정도 성장 둔화를 우려한 증시 ‘역풍’이 불었는데, 이때가 분할 매수와 종목 교체에 유리한 시기”라며 “자산 중심의 투자자라면 주식 30%, 채권 50%, 현금은 20% 비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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