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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작년에도 5대 은행 가운데 기업대출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은행의 작년 12월 기업대출 잔액은 157조9412억원으로 2022년 말(137조8962억원)보다 14.5% 증가했다. 액수로는 1년 새 20조원 넘게 불어났다. 국민(7.7%, 12조5483억원) 신한(6.1%, 8조8973억원) 우리(10.3%, 13조2777억원) 농협(6.9%, 8조8709억원)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1위였다.
하나은행은 기업대출 가운데서도 우량 자산으로 꼽히는 대기업 대출을 늘렸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12월 대기업대출 잔액은 27조7623억원으로 2022년 말(21조2068억원)에 비해 30.9% 증가했다.
하나은행의 기업 중심 대출자산 확대 전략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2년 ‘리딩뱅크’(1등 순이익 은행)에 오른 하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76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국민은행(2조8554억원)을 바짝 뒤쫓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의 순이익 증가율은 23.3%로 국민은행(12.0%)을 앞선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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