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인천에 새로운 외국인용 카지노 생긴다

입력 2024-01-24 14:29   수정 2024-01-25 09:41


글로벌 리조트 기업 모히건이 인천 영종도에 투자해 만든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생긴 건 2005년 그랜드코리아레저(세븐럭카지노) 이후 19년 만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제자유구역법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인스파이어 리조트 산하 카지노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경제자유구역법을 적용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 허가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11명의 전문가로 이뤄진 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인스파이어가 관련 법상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문체부는 모히건이 엔터테인먼트 등 카지노 이외 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을 허가 조건으로 달았다.

인스파이어는 전세계 8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 모히건이 7년간 공들인 프로젝트다. 모히건이 100% 출자했고, 총 사업비만 28억달러(약 3조7500억원)에 달한다. 카지노뿐 아니라 5성급 호텔 객실 1275개, 1만5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연회장, 레스토랑, 쇼핑몰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지금은 호텔과 아레나 공연장 등 일부 시설만 운영 중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카지노는 1분기 내 쇼핑몰과 함께 문을 연다. 2분기까지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원, 초대형 인터내셔널 푸드코트,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워터파크 등을 추가로 선보인다. 모히건은 높이 25m, 길이 150m의 대규모 디지털아트 거리 등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볼거리를 앞세워 인스파이어를 연간 35만 명이 방문하는 ‘한국 대표 관광 리조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본격 운영하면 대규모 관광·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파이어는 작년 말 국내에서 2333명을 고용한 데 이어, 다음달까지 2400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인근이라는 지리점 이점을 내세워 일본,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복합리조트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 간 ‘복합리조트 경쟁’에 주목하고 있다. 2017년 영종도에 들어선 파라다이스시티는 인스파이어와 거리가 차로 10~15분 거리에 불과하다. 호텔, 카지노, 쇼핑몰 등 운영 시설도 비슷하다. 인스파이어가 본격 개장하면 파라다이스시티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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