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방향" 승객 말에 고속도로서 유턴…'공포의 역주행'

입력 2024-01-24 13:51   수정 2024-01-24 14:35


한 택시가 경부고속도로를 역주행했다. 대구에서 경주까지 37km 달하는 거리다. 경찰과 대형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의 기지로 큰 사고는 막았다.

2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15분께 경부고속도로 경산IC로 진입해 서울 방면으로 주행하던 택시 한 대가 대구 동구 혁신도시 인근에서 유턴해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운전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근무 중인 고속도로순찰대에 다급한 상황을 전했다.

고속도로순찰대 순찰대 2대와 한국도로공사 대구지사 안전순찰대 1대가 지그재그 운행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이는 일명 '트래픽 브레이크'로 주변 차량을 정차시켰다. 역주행하는 택시를 막아서기 위해 연료 수송용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량 2대가 동원됐다. 화물차량 1대는 대각선으로 고속도로 1∼3차로에 세워져 통제 차단선을 세우고, 다른 1대는 갓길에 정차해 혹시 모를 도주에 대비했다.

이들의 노력 끝에 37㎞가량을 22분간 역주행하던 택시는 경북 경주시 건천읍 경주터널 앞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멈춰 섰다. 택시 기사 A(65)씨는 손님의 '반대 방향'이라는 말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부산 방면으로 택시를 돌려 역주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경찰서는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와 대형 화물차량 운전기사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방침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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