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 "아시아 탄소제로 위해선 韓·中·日 연결된 거대 전력 시스템 필요"

입력 2024-01-24 17:22   수정 2024-01-25 17:18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끼리 해저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전력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넘어 아세안, 호주, 뉴질랜드까지 이어진 7개 지역의 전력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본다"

경제 개발 및 빈곤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24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포럼(AFF 2024)에서 이렇게 말했다. UN SDSN(지속가능개발해법네트워크) 의장을 맡고 있는 삭스 교수는 아시아 최대 금융 포럼인 AFF2024에 참여해 효율적인 미래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국경간 장벽이 있는 채로는 현재 각국이 그리고 있는 친환경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고 예측했다. 삭스 교수는 "중국과 같은 대형 국가조차 국경내에서만 시스템을 구축해서는 탄소 제로를 달성할 수 없다"며 "먼 거리에 걸쳐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삭스 교수는 다자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각국 정부는 국경을 초월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인프라를 만드는데 국경내에서만 탄소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며 "먼거리에 걸쳐 전기를 자유롭게 이동시켜야 한다"고 했다.

삭스 교수는 "한중일은 서로 지정학적 경쟁자보다는 이웃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 국가들의 미래 번영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과거의 적대를 극복하고 얼마나 협력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과 제3세계의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이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삭스 교수는 "디지털 기술 시대가 고도화될 수록 기술발전을 이룰 수 없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기술 활용의 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삭스 교수는 "정책 계획과 자금 조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어떤 지역이라도 빠른 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삭스 교수는 아시아 신흥국은 물론 아프리카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삭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에티오피아를 시골로 보고 있지만, 많은 에티아피아 농부들은 애플리케이션 업체에 자신의 제품 마케팅을 요청하고 있다"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삭스 교수는 "2050년에는 아시아 GDP 총합이 서방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의 GDP도 서방 지역의 절반 가까이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인구학적으로도 서구의 인구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며 "2050년에는 전세계 인구 중 서방은 20%가 미만, 55%가 아시아, 나머지 25% 가량이 아프리카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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