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로폼 컵라면 용기도 종이로 변신 가능해요"…스타트업 손 잡은 무림

입력 2024-01-25 11:32   수정 2024-01-25 11:35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P&P가 친환경 코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나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무림P&P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 펄프몰드 제품인 ‘moohae(무해)’에 친환경 코팅 기술을 입히게 됐다. 무해는 국내 유일의 천연 생(生) 펄프로 만들었다. 위생적이면서 내수성과 내열성을 갖춰 호텔 어메니티 패키지, 치킨박스 등에 쓰이고 있다. 일반 종이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생분해, 재활용이 가능해 식품 용기뿐 아니라 포장재, 완충재로도 사용된다.

무림P&P와 나누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최초로 펄프몰드에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수용성 코팅액을 활용한 기술을 적용, 기존 펄프몰드의 내구성을 한층 강화해 플라스틱 대체재로써 기능을 완벽하게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펄프몰드는 단순 평면 형태의 종이 코팅과 달리 입체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표면에 코팅을 입히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 일반 플라스틱 계열 소재 코팅을 적용하면 제품의 친환경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적인 펄프몰드 친환경 코팅 적용 기술 특허를 보유한 나누와 최신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춘 무림P&P가 손을 잡으면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펄프몰드가 탄생할 것으로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다.

무림P&P에서는 펄프몰드 제품 자체의 내구성이 한층 향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림 관계자는 "친환경 코팅 기술 접목으로 내수성, 내열성 및 강도가 강화되면서 컵라면 등 뜨거운 음식 용기를 비롯, 전자레인지용 즉석 조리 식품 용기까지 확대 적용 가능해 ‘만능’ 친환경 제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림P&P 임용수 펄프몰드 사업부 대표는 “이번 협약은 펄프몰드와 코팅 기술 분야의 두 리딩 기업이 만나, 국내 펄프몰드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코팅 기술이 적용된 펄프몰드를 필두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다채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올 한 해는 펄프몰드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누 이윤노 대표는 “국내 최대 펄프몰드 생산 규모를 갖춘 무림P&P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사 간 기술 노하우 협력을 통해 ESG 가치 실천을 향한 동반성장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누는 2021년 설립돼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여 업사이클링 친환경 용기 및 포장재 등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몰드 코팅 장치 및 이를 활용한 코팅 방법’ 기술 특허를 보유, ‘2022 공공기술 활용 청년기술창업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받은 바 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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