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매출 84조 "사상 최대"…'생활가전·전장' 쌍끌이 [종합]

입력 2024-01-25 15:53   수정 2024-01-25 15:54


LG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8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연매출 73조, 2022년 83조에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생활가전(H&A) 사업과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치부품(VS) 부문에서 한 해 40조원 넘는 매출이 발생한 덕분이다. 두 사업의 연매출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생활가전·전장'에서 40조 벌었다…매출 비중 50% 육박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8% 증가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7% 늘어난 23조1041억원이다. 당기순손실 764억원으로 집계돼 적자폭이 64.0%%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 영향 등으로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인 6395억원을 밑돌았으나,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액은 84조2278억원으로 0.9% 늘었고, 영업이익은 3조5491억원으로 0.1% 소폭 감소했다. 2021년 연매출 73조9080억원, 2022년 83조4673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수익성 역시 과거 펜트업(Pent-Up·위축된 경제활동이 해소됨) 수요 당시 버금가는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생활가전과 전장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두 부문의 연매출은 8년 전 18조 수준에서 지난해 40조원 규모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으로 50%에 육박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전 세계에서 사용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모델을 강화하며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전개…신흥 시장서 추가 성과"

부문 별로 생활가전 사업은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년 연속 늘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에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했으며, B2B 비중을 늘려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2조78억원을 거뒀다. 올해는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사업모델 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가전 운영체제(OS) 탑재를 가속화하고, 가전과 서비스를 결합하는 구독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도 본격 확대한다.

냉난방공조 등 B2B 영역의 성장을 위해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추세가 뚜렷한 북미, 유럽을 중심으로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효자부문'으로 꼽히는 전장 부문은 지난해 연매출 10조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까지 상승했다.

회사 측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는 모빌리티 트렌드인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 체계로 전환하는(SDV)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해외 생산기지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차량용 조명(ZKW)는 프리미엄 제품 수주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의 효율적 운영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 원을 기록했다. 웹(web)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연간 매출액은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되는 가운데 소폭 줄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정보기술(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미래지향적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며, 사업 잠재력 극대화(Full Potential)를 통해 한계 돌파에도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해외영업본부 주도 아래 성장 기회가 큰 신흥 시장에서의 추가 성장과 시장 내 제품 커버리지 확대에도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