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과일값 잡기 '안간힘'…사과·배 4만4000t 푼다

입력 2024-01-26 10:31   수정 2024-01-26 10:49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을 잡기 위해 일주일간 물량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도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제9차 물가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설 명절을 2주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선 성수품 물가 관리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올해 기준 설 전 3주간 16개 주요 성수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3.2% 낮은 수준이지만, 사과와 배 가격은 지난해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2%와 16.8%씩 치솟은 상태다.

정부는 사과와 배 가격 안정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일주일간 4만4000t(일 7400t)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농협 과일 선물 세트 10만개도 시중 가격보다 15~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명절을 2주 앞두고 몰리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기재부는 수입과일 관세 인하·자율관세할당(TRQ) 물량이 당초 일정보다 2~3주 앞당겨 지난 19일부터 통관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들어온 물량은 약 6200t이다. 이달 말부터는 유통업계도 수입 가격 하락을 반영한 수입과일 할인기획전을 개최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전날부터 3월 1일까지, 이마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각각 할인전을 연다.

이날 회의에선 전반적인 설 민생안정대책 추진상황도 점검됐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방출된 성수품은 총 3만7000t이다. 총 840억원이 배정된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액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221억원이 집행됐다.

5만원 이상인 비수도권 숙소를 예약할 때 3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은 참여사 선정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2월 7일부터 9만장을, 2월 27일부터 추가로 11만장을 발행해 총 20만장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에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비아와 노르웨이산 원유 생산 증가 소식으로 배럴당 70달러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15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들어 하락세가 멈췄지만, 1월 평균 가격은 ℓ당 1568원으로 전월(ℓ당 1600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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