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인데 '30도' 찍은 이 나라…이상 기온에 가뭄까지 겹쳤다

입력 2024-01-26 21:57   수정 2024-01-26 22:27


스페인 날씨가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월인데도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한여름처럼 무덥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오후 동부 발렌시아 지역의 기온이 섭씨 29.5도, 남동부 무르시아 지역은 28.5도, 남부 안달루시아 말라가 인근은 27.8도까지 상승했다.

루벤 델 캄포 기상청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관측 지점의 약 절반에 가까운 400여개 지점에서 기온이 20도에 도달하거나 초과했다"고 적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드리드주 해발 1900m에 있는 한 스키 리조트의 밤 기온은 10도 이상을 유지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절기상 1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가 겨울이다. 발렌시아 대학의 연구원 다비드 코레는 지중해 상공에 자리 잡은 강력한 고기압 때문에 한겨울인데도 이러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설명했다.

스페인의 겨울 이상 기온은 지난달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말라가의 최고 기온은 29.9도까지 올라 12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페인의 폭염은 가뭄과 겹치는 바람에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북동부 카탈루냐주의 경우 저수량이 이달 중순 전체 용량의 17%까지 떨어졌다.

스페인 당국은 저수량이 16% 이하로 떨어지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각종 물 소비 제한 조치를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일단 각 가정의 수돗물 압력을 낮춰 물 소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 지역에선 이미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200L로 제한돼 있으며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160L로 줄어들게 된다고 라디오 RTL은 보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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