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노장' 보파나, 호주오픈 男복식 최고령 우승자 등극

입력 2024-01-28 18:09   수정 2024-01-29 00:19


상대가 보낸 공이 로한 보파나(43·인도·사진 오른쪽)의 강한 스매시를 맞고 코트에 내리꽂혔다. 반백의 턱수염으로 덮인 보파나의 얼굴에 기쁨이 가득했다. 43세321일의 역대 최고령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가 탄생한 순간이다.

보파나는 매슈 에브덴(37·호주)과 짝을 이뤄 2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총상금 8650만호주달러·약 761억원)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시모네 볼렐리-안드레아 바바소리(이상 이탈리아) 조를 2-0으로 제압했다. 보파나는 메이저대회 남자 복식에 61번째 출전해 처음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전까지는 2010년과 2023년 US오픈 남자 복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보파나는 최고령 관련 기록을 새로 썼다. 보파나는 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남자 복식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마이크 브라이언(미국)이 2019년 7월 41세76일로 세계 1위에 오르며 세운 종전 기록을 2년 넘게 늦췄다.

최고령 메이저대회 남자 복식 우승 기록 역시 보파나에게 돌아간다. 2022년 프랑스오픈에서 장 쥘리앵 로저(프랑스)가 40세로 우승하며 달성한 기록을 보파나가 새로 쓰게 됐다.

보파나는 시상식에서 베테랑으로서의 여유를 한껏 드러냈다. 그는 관중석을 향해 “제가 몇 살인지 다들 아시죠?”라고 물은 뒤 “저는 그걸 조금 바꿔서 말씀드리겠다. 저는 나이 43세가 아니라 레벨 43등급”이라고 말했다. 그의 파트너 에브덴은 “보파나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 그는 마음이 젊고 챔피언이자 전사”라고 추켜세웠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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