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 후…"김정은 건조 지도"

입력 2024-01-29 08:05   수정 2024-01-29 08:0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 발사를 지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전 8시께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이다. 첫 발사 후 나흘 만에 김 위원장 앞에서 공개한 것.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달리 수십m 이하 저고도에서 날아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고 기습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또 속도가 느린 대신 방향을 자유롭게 바꿔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다.

통신은 전날 미사일들이 "7421초, 7445초"(각 2시간 3분 41초, 2시간 4분 5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밝혔다.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보이며, 비행 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사일이 비스듬한 각도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여진다. 수직발사관(VLS)이 아닌 어뢰 발사관 등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잠수함 명칭 등 발사 플랫폼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사일 동체는 무늬 없이 흰색으로만 도색돼 어두운색의 '화살-1형', 탄두부가 흰색과 검은색 체크무늬인 '화살-2형' 등 북한의 기존 순항미사일들과 달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은 이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전하면서, 그가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시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 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히셨으며 그 집행 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 지도에는 김 위원장과 함께 김명식 해군사령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해군·미사일·군수산업 핵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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