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행 항공권 '900원' 대박 특가라더니…허탈한 고객들

입력 2024-01-29 10:08   수정 2024-01-29 11:06


"특가 항공권이 있기는 한가요?" "미끼 상품 아닌가 의심 들 정도로 접속이 안 되고 항공권도 없네요."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새해를 맞아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벌이는 가운데 고객들은 실제로는 LCC들이 홍보하는 가격대의 항공권을 찾기 어렵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LCC, 새해 맞아 앞다퉈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 시작
29일 업계에 따르면 LCC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은 이미 특가 프로모션이 마무리됐고 진에어는 오는 30일부터 특가 항공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최대 90%까지 할인해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국내 LCC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특가 항공권을 판매한 제주항공에 따르면 여행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 3.2배, 판매 좌석 수는 2.6배 늘었다. 특히 국제선 특가 판매가 시작된 지난 10일에는 무려 310만여명이 몰렸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도 새해를 맞아 국내선과 국제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특가 프로모션 최저 항공 운임은 △제주 1900원 △일본 900원 △대만 1만600원 △동남아 1만3800원부터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선보였다.

진에어의 항공권 특가 행사 '진마켓'은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진에어는 진마켓 행사 당일 홈페이지 접속자 몰림 현상에 대비해 서버를 증설하고 오픈 시점을 지역별로 다르게 운영할 예정. 동남아 및 괌 노선은 30일 오전 10시, 동북아 및 국내선은 오후 2시 오픈한다.

특가 항공권으로 고객 유혹하지만…"실제 구매 어려워"
LCC들이 앞다퉈 특가 이벤트에 돌입했지만 이 가격대의 항공권 구매는 하늘의 별 따기다. 막상 예약하려 하면 금방 매진되거나 이벤트 기간 내에서 개인이 원하는 항공 스케줄을 찾는 게 어려워 예약을 포기하는 고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제주항공이 진행했던 '찜특가'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하려 했던 40대 여성 이모씨는 특가 오픈 시간에 맞춰 대기하다 접속했으나 결국 특가 항공권 구매에 실패했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모바일 앱(어플리케이션)에 접속했는데 대기 시간이 한 시간 이상으로 나오더라.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며 "막상 접속하면 홍보했던 가격대의 저렴한 항공권은 이미 동난 상태다. 특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사람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가 항공권 수량은 각 항공사마다 유동적으로 수량을 풀거나 제한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으나 각 편당 5%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다. 초특가 가격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 수는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고객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항공사들은 특가 항공권 구매에 실패한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코드'와 '할인 쿠폰' 등 추가 혜택을 프로모션 기간 제공한다.

특가 항공권 판매 기간에 접속자가 몰리는 것을 대비해 서버 증설에도 힘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30배 정도 서버를 증설했고 진에어도 진마켓 기간 동안 평상시 대비 7~8배 접속자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특가 이벤트는 연초부터 미리 일정 수준 탑승객을 확보하고 고객들 항공 노선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는 등 효율적인 마케팅 방법"이라며 "고객 입장에선 연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특가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추가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득이다"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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