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인도 뭄바이 사무소 설립…신흥국 첫 거점 마련

입력 2024-01-29 13:49   수정 2024-01-30 09:12

이 기사는 01월 29일 13:4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설립한다. KIC의 첫 신흥국 해외 거점이다.

KIC는 지난 24일 인도 중앙은행(RBI)으로부터 뭄바이 사무소에 대한 설립 승인 인가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뭄바이 사무소는 △2010년 뉴욕 지사 △2011년 런던 지사 △2017년 싱가포르 지사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에 이어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신흥국에 설립한 첫 해외 사무소에 해당한다.

진승호 사장은 “인도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고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KIC가 국내 공적 기관투자가 중 최초로 진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뭄바이 사무소는 인도 현지에서의 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KIC가 글로벌 투자자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KIC는 전통적인 지역 외에 신규 성장 지역에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신규 사무소 설립을 검토했다. 이후 인도 뭄바이를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고 지난해부터 사무소 설립을 준비해 왔다. ▶2023년 3월 15일자 A17면 참조

인도는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서 핵심적인 수혜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인도에서 생산하자(Make In India)’ 프로그램 등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정부 정책 지원까지 겹치며 대(對)인도 해외직접투자(FDI)가 빠르게 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성장하고 있는 소비 시장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구조적인 성장 요인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른 해외 기관투자가의 인도 현지 진출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OTTP)이 뭄바이 사무소를 열었고 지난해 아부다비 투자청(ADIA)이 인도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역시 인도 거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IC는 뭄바이 사무소를 통해 유망 대체투자 건 확보에 주력한다. 특히 인도의 풍부한 정보기술(IT) 생태계와 내수 시장의 확대에서 기인한 벤처캐피털(VC), 사모주식(PE) 투자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인도의 경제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프라 및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KIC는 뭄바이 사무소 개소를 위한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싱가포르 지사 및 본사와의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인도 지역 유망 투자자들과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굴하는 등 보폭을 점차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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