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논으로, 차관은 밭으로…농식품부, 농산물 생산 현장 점검

입력 2024-01-29 16:02   수정 2024-01-29 16:06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일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확대·개편을 축으로 한 적정 생산 대책을 통해 벼 재배 면적을 선제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충남 예산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과 쌀 수급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쌀값이 한 가마니(80kg)에 19만원 후반대로 떨어진 것에 따른 현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정부는 그간 쌀값 유지를 위해 두 차례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산물벼 전량에 대한 정부 인수를 1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양곡 40만t도 사료용으로 가공 중이다. 식량 원조용으로 활용하기로 한 5만t도 정부 매입 작업이 진행 중이다.

송 장관은 올해 쌀값 안정을 위한 대책 중 하나로 전략작물직불제 추진을 통한 벼 재배 면적 감축을 꼽았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쌀 대신 가루 쌀, 논 콩 등 전략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지원금(직불금)을 주는 제도다.

농식품부는 이 제도 시행에 따라 지난해 쌀 대신 전략 작물을 재배한 농지 면적이 여의도(290㏊)의 431배인 12만5000㏊(헥타르·1만㎡)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줄어든 쌀 생산량을 지난해 약 7만t에 달한다.

송 장관은 "과학적 수급 예·관측 시스템 운영 등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사과 주산지인 전북 장수군을 방문해 농민들과 만났다. 지난해 냉해 등 여파로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폭등한 사과 등 과일류 가격의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 차관은 사과 재배 농가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들은 뒤 "지난해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가 컸다"며 "올해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육 관리를 지원해 안정적으로 생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지자체, 농협 등과 민관 합동으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사과, 배, 복숭아, 단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생육 관리에 나섰다. 올해부터 사과, 배 등 품목이 자연 재해로 피해를 보는 경우 지급되는 착과감소보험금의 기본 보장 수준도 50%에서 70%로 높이는 등 농가 안전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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