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양자암호 신시장 공략…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매출 내겠다"

입력 2024-01-29 18:20   수정 2024-01-30 00:40

“올 상반기 데이터에 양자암호를 적용해주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통합 제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반기엔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입니다.”

코스닥 보안기업 엑스게이트의 주갑수 대표(사진)는 지난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사설망(VPN) 서버 장비를 비롯한 기존 전 제품군에 양자난수생성(QRNG) 칩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국내 VPN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42%를 점유하고 있다. 방화벽 분야에선 국내 3위다. 최근 양자 관련 주식으로 알려져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주가는 46.15% 급등했다.

엑스게이트는 2022년부터 양자암호 기반 VPN 장비를 개발해왔다. 엑스게이트의 기존 VPN 서버에 QRNG를 장착해 보안성을 대폭 강화하는 식이다. QRNG는 데이터 암호화에 쓰이는 난수에 양자 물리학을 적용한다. 자연적인 광자운동을 바탕으로 예측할 수 없는 ‘진성 난수’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기존 난수는 복잡한 패턴을 따르는 유사 난수다 보니 수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주 대표는 “기업 등 사용자가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사용 문턱이 낮아지면 그만큼 확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양자암호 신시장을 가정용 보안(홈시큐리티) 시장과 장비 시장 등 두 갈래로 보고 있다. 작년 정부가 아파트 등을 대상으로 홈네트워크 보안 가이드 규정을 개정한 것을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부터 단지 준공 승인을 받으려면 일정 보안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증권가에선 이 시장이 2026년엔 1000억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대표는 “기존엔 보안 기업과 관련이 없던 아파트 시장이 신시장으로 열린 것”이라며 “홈시큐리티 장비에 양자암호 모듈을 적용하는 식으로 사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했다.

장비 시장에선 보안이 중요한 방위산업 등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등 민감한 데이터를 취급하는 곳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게이트의 최근 4년간 매출은 연평균 25.9% 커졌다. 증권가는 작년 매출을 약 4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 대표는 “10년 내 글로벌 보안 브랜드에 필적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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