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부산을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이라크 바그다드 등 세계 주요 도시 건축물과 대형 선박의 위치를 선명하게 찍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통상 100㎏ 이하 위성을 초소형 위성으로 분류한다. 이를 감안하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기술은 상업화 잠재력이 더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지구 관측 위성의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 △분석 등 전 과정을 외주 없이 자체 기술력으로 수행했다.
영상 수신 성공을 바탕으로 인공위성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는 게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의 최종 목표다. 위성 군집 운용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재필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재난, 국방, 금융 거래 등 위성 기반 영상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통신 중계와 달 탐사 등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개발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제 등과 맞물려 관련 투자가 이뤄지지 않던 상황에서 나온 결실이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맞물려 커스터디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장, 심사, 거래 등 디지털자산거래소에 모든 기능이 집중돼 발생하는 금융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서다. 커스터디 시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보관할 길이 열려 기관투자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비댁스는 보고 있다.
비댁스는 기관투자가 레벨의 MPC(다자 간 연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예비인증을 받았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출신인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해외 투자사와의 네트워크 확보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할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투자 생태계의 저변도 확대됐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해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24억5000만원 규모 재간접 펀드를 조성했다. 지역 개인투자조합에 자금을 투입해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구조다. 부산은 부산연합기술지주 등 세 곳의 액셀러레이터가 선정됐다.
지역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재간접 펀드 결성으로 지역 액셀러레이터의 기업 발굴 활동이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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